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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01:41:09)
끝이 있을까
끝은 있을까
아마 끝이 였던 걸까
이미 끝이 였던 걸까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둠이 깔린다
정면을 직시하니 막막함에 눈앞이 깜깜해진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그 웅장함에 까마득해진다
약올리듯 보이는
어떤 희미한
끝이 없는 선이 보인다
눈이 몰린다
어지러워
눈물이
핑
핑
핑
…
.
.
.
.
.
.
.
.
핑
훌쩍
훌쩍 훌쩍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가볍게
몸도
마음도
아주 가볍게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후~
불면
훅-
꺼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가볍긴 싫다
그렇다고 무거워지기도 싫다

그렇다면
중간은 좋은것일까
중간을 좋아하던 나인데
중립의 그 어정쩡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분명 선명한 사람인데
사람들속에 나를 칠하니
나의 색이 바래진다
타인의 선명함을 동경하다가
그 경계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한다
굳이
"내 색!"하지 않아도
나만의 색은 우러나오겠지
나는 희미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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