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29 조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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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257
2015.09.10 (15:15:47)


여름방학이 끝나고 저에게 남은 것은 인간에 대한 성숙함입니다.

남녀노소를 떠나 인간이랑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생각이 남았습니다.

여름방학 내내 초조해하고 조급해하며 엄마한테 자격증과 토플로 시달리고

공모전도 나가며 바쁜 생활을 했다고 나름 자부하지만

이상하게도 끝나고 나니 남는 생각은 인간은? 이라는 질문이였습니다.

인간의 본질적인 공통점에 더 집중하고 싶었달까요?

저는 원래 개인적인 요인들에 더 주목하곤 했습니다.

한 사람의 주관적인 의견, 한 사람의 창의성 그리고 한 사람의 개성을 존중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름방학이 지나니 무슨 이유에선지 한 사람 개개인보다

대중적이고 유행적인 것들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남들이 모르는 노래 숨은 진주같은 노래들을 찾아다녔다면 지금은

top100을 들어도 전혀 거부감이 없습니다.

사람의 취향보다 인간의 취향이 궁금해졌나 봅니다.

문득 문학의 시성이라고 불리는 이백이 생각났습니다.

이백은 순간의 찰나에 집중하고 술을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다혈질이였습니다.

이백의 시들은 과장법이 심하고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주된 특징입니다.

긴 소설도 한 줄의 짧은 말로 정곡을 찌르는 그는 당나라의 카피라이터였나 봅니다.

이백은 아주 개성적이고 그 만의 독특한 시풍이 있었습니다. 유행을 따라 갔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중국 3대 시성이 됐을까요.

이것이 그를 더 유랑온 신선처럼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인가 봅니다.

음악으로 따지자면 그는 인디뮤직인데 대륙을 사로잡은 대중성까지고 가지고 있던 것일까요?

한 사람의 취향와 대중의 취향이 같을 수 있는 걸까요?

한 사람의 취향이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글, 카피 결국 대중에게 보여지기 위함인데

저는 이제껏 개인에 집중하며 독특하기 만을 바라고 있던 것 같습니다.

아직 개인과 대중 사이의 간격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둘 사이의 어떤 진리가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대중과 개인 그 사이의 무엇인가와 친해질 그 날까지 좀 더 성숙해지도록 하겠습니다.


여름방학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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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산 책입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최초의 시집입니다.

이 책은 저에게 엘라스틴한 젖은 머릿결 같은 존재 입니다.

씻고나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의자는 살짝 뒤로 젖히면 손에 들려있는 책

이 책은 항상 제 샴푸 냄새와 함께 했습니다.

다소 차가운 머릿결이 포근하게 느껴질 때까지의 시간이

이 책을 즐기는 시간이였습니다.

항상 저의 정신을 지배해주던 시 속의 지혜들이 한데 뭉쳐있습니다.


시는 항상 그런것 같습니다. 아니, 시를 넘어 어떤 '작품'들은 모두 그런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저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달라집니다.

저는 분명 작년까지만 해도 이 시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를 골라라 하면 '장미와 가시'를 뽑곤 헀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집을 다시 곱씹어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빈 집'입니다.


이럴 때 보면 시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습니다.

요새는 너무 쉽게 쓰는 '소통'이라는 단어

이 책에 붙이고 싶습니다.


2015.09.10 21:21:30
53대 카피부장 배현경

그 책 내가 사고싶다... 궁금해 제목이 머야 우정아 헤헤

2015.09.10 21:25:00
53대 카피부장 배현경
2015.09.29 00:24:58
영상 28 이한나

브금요정 한발빠르시네요

2015.09.10 21:30:38
카피 28 고세호

흠 성숙해지고 있네 우정이 ㅎㅎ

2015.09.10 21:41:11
카피 29 박현준

넌 이미 독특해. 글 잘쓴당 우정이

2015.09.11 00:36:45
카피 29 박한솔

우정우정하군

2015.09.11 22:44:29
카피 28 이은정

멋있어 우정이 옛날부터 느꼈지만 글인데도 이상하게 귀에 쏙쏙 박히는 느낌이야

2015.09.17 13:35:57
영상 28 배일현

진짜 담담하고 가식없는 글이다 좋아요

2015.09.17 23:37:24
카피 28 조용현
(추천 수: 1 / 0)

솔직해서 좋은
내가 아끼는
우정이.

2015.09.29 00:26:02
영상 28 이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쎄이제목이 자기이름인건 처음봐

2015.09.29 00:26:34
영상 28 이한나

내쎄이도 존댓말 처음봐.....

이런게 조우정스톼일인가...> <??

2015.09.29 00:28:28
영상 28 이한나

담담하게 자기 생각써내려간 진짜 내쎄이 잘봤오용


음악으로 따지자면 그는 인디뮤직인데 대륙을 사로잡은 대중성까지고 가지고 있던 것일까요?

한 사람의 취향와 대중의 취향이 같을 수 있는 걸까요?

한 사람의 취향이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글, 카피 결국 대중에게 보여지기 위함인데

저는 이제껏 개인에 집중하며 독특하기 만을 바라고 있던 것 같습니다.

아직 개인과 대중 사이의 간격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부분 참 귀엽습니다 //ㅇ//

우정짜응 ..다이스키...♡

우리 갱냄역에서 놀자 빨리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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