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수 : 0 / 0
조회 수 : 1280
2001.02.03 (22:23:53)
누군가 인터넷은 생명체라 했다. 나무처럼. 나무는 그냥 내 버려 두어도

잘 자라는 듯 하지만 그 속에 엄청난 자연의 법칙을 잘 이용하고 있고, 인

간 또한 그러하단다. 단지 어느 분야로 어떻게 성장 하느냐가 문제가 되겠는

데, 나의 고민도 여기에서 시작된다.


처음 내가 인터넷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21세기에 카피라이터로 밥을 먹

으려면 인터넷광고를 공부해야겠구나...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웹에서 이

미지나 동영상이 발전하는 것에 비해 그동안 카피는 별로 발전된게 없었고 인

터넷에서 보이는 메시지들이 한결같이 너무나 딱딱한 탓도 있었다. 사이트

를 찾는 사람들의 특성에 맞는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화려한 이미지에 붙어

있는 초라한 몇 줄의 텍스트들. 일반 유저들은 클릭과 동시에 맘에 꼭 드는

깔끔한 텍스트들이 있는 사이트들을 더 선호할 수도 있는데.. (요즘 추세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하는게 유행이다. 재방문률을 높이기 위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이트들도 들어가보면 정말 심플 그 자체다.)


우리나라도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되고, 인터넷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눈에

띄는 광고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럴수록 유저들을 설득해서 내가 원하는 사

이트까지 이끌어오는 카피라이팅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인터넷이 TV나 신

문 등 지금의 메인 미디어들(4대 매체)을 모두 대체하리라는 예측에는 반대

하지만 ( * 제일기획 인터넷사업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인터넷 광

고시장의 규모가 67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인터넷 광고 총집행액은

1998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370억원으로 무려 270%나 급증했으며 이같은 성

장률은 1999년 상반기 4대매체의 광고비 평균성장률인 21.7%를 훨씬 앞지르

는 것이다. 특히 올해 인터넷 광고비는 82%가 늘어나 67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04년까지 21~75%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처: 한

국일보 2000/03/07)

어떤 형태로든 제 5의 매체로 자리잡을 것이다. 현재 웹은 매년 1000% 이

상 증가되는 사용량을 힘으로 정보화 시대의 가장 강력한 매체로서 자리를 점

점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4대 매체 CW VS Web CW

우선 카피라이터가 하는 일을 보자. 어느 책에서 카피라이터는 명확한 논리

와 풍부한 감성으로 아이디어를 문장화하여 브랜드 상품의 가치 및 기업이미

지를 소비자의 가슴속에 호의적으로 심어주는 언어의 연금술사란다. 멋지

다. 역시 여러 사람들이 되고 싶어하는 직업이다. 4대 매체를 다루는 카피라

이터의 일은 정해져 있다. AE와 함께 광고주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작해서

Creative Brief를 만들고 컨셉을 뭘로 가져갈까 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

(대상)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지만 인터넷에서의 카피는 어떤 대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부터 고민하게 된다.

즉, 이 대상은 어떤 성분으로 어떤 타겟으로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기획자

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 특히 이것은 아이디어 발상의 차이에서 극명하게 보

여지는데 웹에서의 아이디어 발상은 연쇄반응을 설계하는 것이라 볼 수 있

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이디어발상이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면 (하

나의 광고나 표현 아이디어를 보고 사람들에게 '아! 어떤 느낌'의 반응을 보

였으면 좋겠다. ) 웹은 어떤 메시지에 대해 보는 사람이 호기심과 인터랙티

비티의 꼬리를 물고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 이럴때는 '아'

그렇지, … 그래서.. 아하 그렇구나.. 그렇다면.. 그럼 그렇지.. 를 입체적

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각 단계를 if나 then으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단순

한 반응이 아니라 '연쇄반응설계' 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어느쪽이나 사물

에 대한 호기심과 인간의 습관에 대한 애정어린 관찰이 바탕에 깔리는 것은

당연하다.


4대매체가 카피의 압축기술에 중점을 둔다면 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계

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웹카피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 차이야말로 역할 ? 프로세스 ? 매체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각 매

체별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조금 더 쉽게 살펴보면,


* 인쇄광고카피의 체크리스트


전략적으로 계산된 컨셉은 명확한가?

헤드라인에 소비자 이익이 제시되었는가?

타깃층의 생활이나 언어감각이 녹아있는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문장이나 단어를 구사했는가?

광고전체의 톤과 분위기에 맞는 언어를 선택했는가?

더 버릴만한 문장이나 단어는 없는가?

광고주, 광고상품은 명확히 인지되어 있는가?


* TV 광고의 체크리스트 (광고전체의 지침을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


임팩트가 있는 오프닝으로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가?

한가지 분명한 컨셉트가 있는가?

그것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키 비주얼이 있는가?

시청하는 사람과 1:1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가?

각 제품의 개성에 맞는 광고 통과 분위기가 계산되었는가?

마지막 3초의 반전이 극적으로 표현되어 있는가?


* 라디오 광고카피의 체크리스트 (청취자의 상상력을 유도할 수 있어서 가
장 크리에이티브한 매체일 수 있다.)

청취자를 끌어당길 만큼 도입부가 강한가?

단일한 컨셉트(핵심메시지)로 소구하고 있는가?

이해하기 쉬운 말을 사용하고 있는가?

마음속에 그림을 남길 수 있는 시각언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상품명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극적으로 끝나는가?



* 배너광고의 체크리스트(인터넷 이용자의 클릭율은 매체의 노출범위와 타깃의 특징을 고려한 매체선정과 타깃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비주얼요소 등에 의해 결정된다.)

클릭율을 높일만한 무엇이 있는가?

최소 2주에서 한 달간격으로 순환되게 집행하는가?

유저를 초대하라- click here!

유저의 호기심, 촉박함을 이끌어내라 - 클릭을 하지않으면 손해본다는 느낌

이 들도록 카피는 간단명료하고 분명하게 제시하라

한 눈에 핵심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같은 메시지라도 주기적으로 카피와

비주얼을 바꿔주어라 주요포인트나 메시지에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라

고객이 얻는 이점을 명확히 제시하라-유저들의 입장에서 유용한 것과 광고 메

시지를 연결시켜야 한다.


인터넷 사업부(인터넷 비즈니스)의 카피라이터 일반적으로 웹 카피라이터라

고하면 인터넷 마케팅이 배너광고가 전부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배

너광고의 카피만 다루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어 있다. 인터넷을 마케팅 툴로

보고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다음 3종류가 있다.

온라인매체로의 인터넷은


첫째, 인터넷 광고의 80%를 차지하는 배너광고는 옥외광고, 교통광고, POP

광고의 성격을 띤다. (단순 Gif 애니메이션에서 Rich media 배너로) 두번

째, 고객을 찾아가는 Mail & Push형으로 전자 Direct Mail, 채팅룸,

Push서비스, 스크린세이버형 등이 있다. 세번째, 인센티브 제공으로 사람

모으는 방법으로 쿠폰, 현금, 게임, 경품, 정보, 전자메일 무료 서비스, 무

료 Internet 계정 등을 제공한다.

인터넷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의 가치사슬과 마케팅활동을 밀착시킴

으로서 고객과의 관계 및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있다. 따라서, 배너광고?홈페

이지 구축과 유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

을 지향해야 하며 이 역할을 인터넷 사업부의 카피라이터가 해야 할 일이

다. 즉, 고객과의 관계를 유대하기위한 메시지의 특화가 필요한 것이다.

왜 '카피'만으로 안될까??

웹만큼 카피라이터가 서기 힘든 곳은 없다. 인터넷 비즈니스 속에서 '카

피'만 내세울 수 없다. 왜? 웹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이것을 어떻게 만들

고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

다. 즉, 웹사이트는 유저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쉽게 찾을 수 있도

록 해야 하며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클릭을 유도해야 하는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구조도 프로그램도 UI(User

Interface)라고 불리는 웹 디자인도 조금씩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출중한 능력을 요구하는 이 분야는 왜 규정되어지지 않았을

까? 인터넷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직업만 보더라도 이렇게 다양하다. 웹마스

터, 웹엔지니어, 웹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웹프로듀서, 웹매니저, 웹프로

모터 웹마케터, 몰마스터, 정보검색사, 정보설계사, 웹특파원 (인터넷기

자, '99.5 CNN에서 유고에 파견) 기타... 이 속에서 웹카피란 말이 왜 없

을까??

초기 인터넷이 시작되었을 때 모든 프로세스를 모든 사람들이 A-Z까지 수행

하는 일을 해야 했고, 조금씩 분화되어가면서 웹 디자인의 발전속도에 못 미

치지만 카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매체에서

나오는 카피와는 다른 어정쩡한 웹 카피라이터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웹 카피라이터라는 말은 이제 곧 없어질 것이다. 아직 주요광고대행사들이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각은 4대매체 다음의 5대 매체로의 시각이다. 매체로서

의 인터넷의 매력은 따로 논의하기로 하고 이제는 기존의 카피라이터들이 인

터넷을 이해하고 전문적인 카피라이팅을 할 것이다. 그럼 이사람들은 무엇이

라고 부르냐고? 그냥 카피라이터라고 부르면 된다. 외국에서도 그냥 카피라

이터지 웹카피라이터라는 이상한 말은 없다.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는데? 우선 이 카피의 불모지에 제대로 웹의 특성을

이해하고 네티즌의 특성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카피'가 필요한 것이다. 내가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하

고 나서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어서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해 보고싶은 욕

심이 있는 것도 큰 숲을 보고나서 그 구성 요소들을 잘 활용하고 전문적인 부

분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인터넷에서의 카피의 역할은 너무나 두

리뭉실하다. 기획자가 기획서를 쓰면서 배너광고를 집행하면서 배너카피까

지 소화하고 있으니… 이 분야만큼 역할 분담이 안된 곳도 없으며 부정확하

다. 처음 카피라이터라는 이름으로 광고를 만들던 선배님들을 생각해보자.

그들에게 처음부터 카피라이터라는 이름이 주어지진 않았다. 문안가로 시작

하여 이만큼 카피라이터의 롤을 만들어낸 것이다. 100년의 역사속에서.. 물

론 인터넷은 그만큼 생명주기가 짧다.. 변화하는 속도도 하루가 다르다. 그

러나 점차 기술이 진보하면 할수록 고객과의 관계증진에 어려움을 느끼고 관

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

로 떠오를 것이다. 이 부분을 담보하는 것은 카피라이터의 베이스를 가진 사

람만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웹에서의 카피라이터라는 어정쩡한 복

합어인 웹카피라이터가 아닌 인터넷전반에 걸친 웹 커뮤니케이터라고 부르고

싶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내는 웹 커뮤티케이터 - 이제 나와 같은 일

을 하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새로운 이름으로 어떨

까?

웹 커뮤니케이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하나?

웹 커뮤니케이터는 웹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여 기업을 대표해 유저들에

게 상품을 팔고, 기업의 이미지를 심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 우선 웹을 이해

하고 네티즌을 이해하고 마케팅을 이해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웹을 기업 이미지의 제고, 자사 상품의 홍보 및 판매, 고

객 지원의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의 마케팅 부서에서 해오던 일들을

웹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하여 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위대한 마케팅

의 법칙(4P- Promotion, Product, Price, Place)을 적용시킬 수 있어

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웹을 이루는 디자인, HTML. DB, 기타 프로그래밍에 대해 전

문적이지는 않더라도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며 풍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기획력과 정보 분석 능력과 가공, 취합 능력, 컨텐츠 및 서비스 개발 능

력, 구성원들간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관리 능력, 인력, 일정 등 프로젝

트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근데… 쓰고나서 보니까 너무 엄청난 것 같지

만 다 한 사람이 해낼 수 있어야 하고 또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선수가 필요

하다. 물론 나도 잘하려고 노력중이다. ^^;

넌 하루종일 뭐하니? - 웹 커뮤니케이터의 하루

9:00 운영사업부 회의

10:00 헬로서울> 이메일 서비스, 적립금 기획회의

오후 1:00 뮤직랜드> 이메일 클럽 컨텐츠 고민, 홈기획(메뉴명까지)

4:00 종로서적> 홈개편, 기획매장, 컨텐츠 기획회의

7:00 카렉스> 홈개편, 테스팅 및 검수

11:00 아이참> 이 달의 브랜드 - 컨텐츠 기획


마치며- 카피라이터들은 이제 뭘 먹고 살까?

정답은 없다. 그저 나의 생각이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한 공통적인 요소만 뽑아내자면 그래도 죽어도 카피만을 하겠다는 사람은 카피라이터로의 전문적인 영역을 지키며 온전히 서길 바라며 (카피도 인터넷 카피라이팅을 포함해서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전하길 바라며-그렇지 않은가? 카피라이터들 중에서도 누구는 차분한 기업PR을 죽이게 써낸다든지 누구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언어로 잘 녹여낸다든지, 누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한다든지 하는 카피라이터들의 전문영역처럼 인터넷 분야도 특화된 카피라이터들이 생길 것이다.) 카피라이터의 베이스를 가지고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롤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웹커뮤니케이터든 뭐든 그것이 어떻게 불리던 간에.

인터넷비즈니스에서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어떤 이름을 붙일까, 우리 함께 고민해보지 않을래요?



=================================

애딕에서...퍼온 기사입니다.
^^



윗글 : 55 [칼럼] 어떻게 웹 사이트를 홍보할 것인가?
밑글 : 53 [설문] 한국인의 광고에 대한 태도의 설문결과


제목이름E-mail번호내용전부


Copyright(C) 1999 by 대학생연합광고써클 애드파워. All right reserved
Tag List

온라인

문의

55대 회장 양승우 01062285328
55대 부회장 배일현 01027366568
adpower1989@naver.com

  

Valid XHTML 1.0 Transitional

Valid CSS Transitional